악동뮤지션 신곡 노래모음 100곡 - 한층 성장한 악뮤

악동뮤지션 신곡 노래모음 100곡 - 한층 성장한 악뮤

얼마 전 악동뮤지션 신곡 앨범의 노래를 한곡씩 공개하였는데요. 전쟁터를 먼저 선공개한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 자체를 일부러 무겁고 개성 있음을 알리는 장치로, 그동안 악동뮤지션의 이미지를 천천히 바꾸어가면서도 현재 생각하는 가치관이 더 성숙하고 디테일하게 좀 더 고찰하는 시각으로 변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이번 앨범이 악동뮤지션의 제3악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꼬마에서 청소년, 성인으로 이젠 어른으로

1. 악동뮤지션의 신곡 뮤직비디오.

 

 

와 이런분위기 낙하라고 하는 부분에서 음도 같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게 정말 표현 잘했다고 생각해서 노래가 너무 좋은것 같아요.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이라니 이건 안 좋을 수가 없네요. 아이유, 이찬혁, 이수현 세 분 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이번 악동뮤지션 신곡을 들으니 지난주에 아이들에게 읽어준 울퉁이와 삐리의 하늘 여행이란 책이 생각나네요. 사고의 전환이 이렇게 음악과 영상으로 소름 돋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그걸 제귀로 들을 수 있는 게 즐겁습니다.

이번 낙하 노래가 진짜 멜로디 너무좋고 다 좋은데 우울한 상태에서 가사 집중해서 들으면 안 좋은 생각하게 만드는 건 제 기분 탓일까요? 제 감정상태가 불안한 것도 맞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가사가 너무 소름 돋고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2. 악동뮤지션의 새로운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노래모음

 

 

모든 게 자연스러워지네요. 알고 보니 악동뮤지션 찬혁이의 또 하나의 동생바보 노래군요. 한동안 슬럼프에서 허우적 대는 동생에게 들려주는 오빠의 메시지입니다.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지 말고 (어차피 죄다 낭떠러지) 그냥 바닥까지 가자. 단 내가 바닥이 어떤 줄 아니 같이 가줄게. 그러고 나면 지구를 관통하고 다시 뛰어오르게 된다는 뭐 이런 내용입니다. 아이유가 피처링인 이유가 더 명확해지네요. 수현이가 아이유의 20대 초반 슬럼프를 알고 위로가 되었단 얘길 여러 번 했었습니다.

아이유의 팔레트에서 밝히길, 땅이 없다는 전제로 쓴 가사라고 해요. 만약, 낙하하는데 땅이 없다면 결국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는 게 되지 않을까. 그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물론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겠지만, 문학적 상상력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꼭 물리적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은유이기도 할 테고요. 위기를 기회로, 같은 느낌이랄까? 가사와 반대로 음이 올라가는 것도 아마 그걸 노린 것 같아요. 악동뮤지션 낙하가 단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상이 될 수도 있다? 아마 그래서 낙하의 영문 타이틀이 fall이 아니라 Nakka인 듯하고요. 낙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강조하는 거죠.

많은 영감을 주는 귀한 앨범이네요. 게다가 MZ세대의 한가운데에 있는 친구들이 시대정신을 담은 음악을 저렇게 세련되게 전달한다는 게 놀랍기고 하고 참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제가 생각하기엔 악동뮤지션이 이제 역사에 기록될 그룹사운드로 가는 변곡점인 그런 앨범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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